•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한양대와 서울대에서 도시계획 전공의 학부 및 석사 학위 과정을 마친 이후, 한국감정원 내 연구원에서 1년 동안 연구직으로 근무하였습니다. 이후 2009년도부터 호주 정부 장학금 (Endeavour Postgraduate Awards)의 지원으로 멜버른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진학하였습니다. 약 3년 반 동안 멜버른 대학에서 도시계획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학위를 마치고 중국 상하이 주변 도시 소주에 위치한 Xian Jiaotong-Liverpool 대학에서 조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약 2년 동안 근무한 이후 호주 멜버른에 있는 RMIT대학에서 1년 반 조교수로, 현재는 제가 박사학위를 마쳤던 곳인 멜버른 대학에서 조교수로 근무 중입니다.
  • 호주 정부 장학금을 위해 얼마나 준비하고, 관련 정보는 어떻게 수집했나요?

    장학금이 없이는 박사과정 진학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호주 정부 초청장학금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약 3개월 동안 준비하여 지원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지원할 당시 2008년에는 대학에서 조건부 입학허가 (conditional offer)가 있어도 호주 정부 초청 장학금 지원이 가능하였습니다. 장학금 신청 약 3-4개월 이전에 멜버른 대학에서 조건부 입학허가를 받았습니다. 그해 말 장학금 수혜 통지를 받고 그 다음 해 2009년 2월에 멜버른 대학에서 최종 입학허가를 받은 이후 바로 박사과정에 진학하였습니다.
  • 학업성적이나 영어 능력이 많이 중요한가요?

    장학금 및 입학허가를 위해서는 영어 능력은 요구하는 IELTs 또는 TOEFL 점수만 있으면 됩니다. 통상 IELTs 6.5 - 7.0을 요구하는데 이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익숙하지 않던 영어 스피킹이 시험에 도입되면서 수차례 영어 시험을 치른 후에야 요구하는 점수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글쓰기는 학업 수행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호주 대부분의 박사과정이 수업을 듣는 것 없이 학위논문 제출만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고급수준의 영어 글쓰기는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학업성적은 장학금 및 학교 입학허가를 받는데 상당히 중요해 보입니다. 최소 요구되는 학점이 얼마인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가 호주 대학에서 근무하면서 입학허가 및 장학금 선정 때 학점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학업계획서 및 각종 Statement 작성 팁을 알려주세요.

    도서관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관련 책을 참고했습니다. 제가 유학 경험도 이전에 없었고 영어로 지원서를 제출했던 경험도 많지 않아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지원서를 마무리했습니다. 제 전공 분야에서 호주 멜버른이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강조하였습니다. 당시 멜버른의 장기 도시계획전략이 Melbourne 2030에 나타나 있었습니다. 장학금 지원서에 Melbourne 2030과 관련된 내용을 몇 차례 언급하였고 호주에서의 경험이 향후 제 도시계획 분야에서의 연구 방향 및 실무 활동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 추천서는 누구에게 받았나요?

    대학원 지도교수, 제 근무지의 선임연구원 등에게서 추천서를 받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저명하신 분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지원자에 대해서 잘 알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분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추천서를 작성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본인이 호주 정부 장학금 수혜자로 선발될 수 있었던 성공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수 백 명이 지원해서 소수의 지원자만이 선정되기 때문에 어떤 요인이라고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학업 성과, 논문 등의 연구성과, 실무경험, 사회 기여, 미래 계획, 호주와의 연관성,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해낸 스토리, 호주 유학 및 본 장학금에 대한 절박함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 호주에서 장학금 받고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이 있다면?

    대부분의 박사과정은 지도교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체로 박사과정 학생들은 연구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학술적 지도가 큰 도움이 됩니다. 호주의 박사과정 학생에게는 통상 2-3명의 지도교수가 배정됩니다. 저에게도 두 명의 지도 교수가 있었고 이분들이 저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분은 제가 당시 영어가 부족한 상태였음에도 저에게 연구 보조 (Research Assistant) 및 강의 조교 (tutor)의 기회를 여러 차례 주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지금 영어로 강의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한 분은 제가 작성한 논문 초안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수정하시면서까지 자세히 지도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도 이분들께서 저의 멘토 역할을 해 주시고 있습니다.
  • 호주 Endeavour 장학금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Endeavour 장학금은 호주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호주사람들도 Endeavour의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아 타 국가로 방문 연구를 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혜자의 이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본 장학금에는 Case manager가 지정되어서 호주에서 거주하는 동안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호주에 알고 지내던 사람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왔기 때문에 case manager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든든하였습니다. 장학금의 금액 또한 다른 대학에서 수여하는 것보다 많고 초기 정착금 및 항공권, 의료보험 등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인 상태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주에서 Endeavour 장학금 수혜자들 모임도 정기적으로 있어 교류할 수 있는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 기타 지원 관련 노하우나 장학금 지원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지원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원서 작성 시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보다는 진솔하고 논리적으로 구체적인 예와 함께 작성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선정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박사과정의 경우 대학이 제공하는 장학금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시도해 보시길 권합니다. 제가 호주로 박사과정 유학을 떠난다고 할 때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호주 학위를 잘 인정하지 않는다, 지도교수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등이 저를 향한 근심 어린 조언들이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유능하면서도 친절한 두 분의 지도교수를 만나 학위과정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의 여러 국가와 관련된 연구 과제 및 수업을 진행하며 연구자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호주 대학에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 및 연구자들이 많기 때문에 호주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의 사례를 접할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호주에서의 박사과정은 대체로 개인의 자율성을 인정하며 자기 주도로 연구를 진행해 나가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에 따라 자기 성장의 기회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주 정부 초청장학금은 이러한 자기 주도형의 지원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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